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만 50여명에 이른다. 보건 당국은 이 커피전문점의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을 감염 확산의 주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48명 확진
C씨 등 4명(파주시 54~57번 확진자)도 스타벅스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14~15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 A씨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8명이 됐다. 이들 중 39명이 파주시민이다.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은 운정신도시에 있다. 야당역의 중심상가에 자리잡고 있어 방문자가 많았다. 파주시는 스타벅스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냉방을 위해 공간이 밀폐된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하다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에어컨 밑에 앉은 확진자를 통한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비말?…감염경로 조사 중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과 관련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인근 운정·교하지구 학교 39곳의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상 학교는 유치원 22곳,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2곳 등이며, 전환 기간은 18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이다. 해당 기간 이들 지역의 학원에도 휴원을 권고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