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형~ 밤샜어요?"
지난해 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접 목소리 출연을 해 화제를 모은 리니지 광고의 도입부다. 밤새워(?)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만든 덕분일까. 김 대표가 2020년 상반기에도 게임·IT업계 경영진 중 가장 큰 보상을 받았다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 대표는 올해 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을 성공시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게임·IT 기업들은 이날 각사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급여·상여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총 132억9200만원을 받았다. 10억1600만원, 상여 122억76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지난해 상반기 그는 62억4800만원을 받았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연봉 수령액이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엔씨 측은 "'리니지M' '리니지2M' 등이 모바일게임 매출 1∼2위를 동시에 달성한 성과를 고려해 특별 장기인센티브 50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IT업계 경영진 급여는
또 다른 게임업체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20억3600만원을 받았다. 급여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금액이다. 이 회사 창업자 방준혁 의장은 급여 6억9000만원을 수령했다.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대표가 23억600만원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1억58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에서는 조수용 공동대표가 5억9300만원을 받았다.
통신사 연봉킹은 SK 박정호
황창규 전 KT 회장은 급여·상여·퇴직금 등 22억5100만원을, 구현모 현 대표(사장)는 급여·상여 등 6억6000만원을 받았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20억6700만원을 받았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