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교회 방역 강화 조치 취하라
청와대는 또 일부 단체들이 8·15 광복절 집회 강행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며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이 교회 관련 검사대상자가 1800여 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해당 교회는 집단감염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20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이중 교회 관련자만 46명이었다. 이날 교회 관련 누적확진자 수는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72명 ▶서울 송파 '사랑교회' 22명 ▶경기 고양 '기쁨153교회' 24명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19명 ▶경기 김포 '주님이 샘 장로교회' 17명 ▶서울 중구 선교회 5명 등으로 집계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