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문제 삼은 의료계의 단체행동은 개원의들의 14일 총파업으로 분수령을 맞게 됐다. 이날 총파업에는 이미 지난 7일 집단행동에 나섰던 전공의뿐 아니라 전임의(펠로), 의과대학 교수 등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 동네의원 중 24.7%(8365곳, 13일 오후 2시 기준)가 14일 휴진하겠다고 신고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의사 “의대정원 확대 NO” 오늘 파업
병원협회 갈등, 부회장 2명 사퇴
인국공 직고용 탈락한 해고자 삭발
“김현미 사퇴” 부동산 시위 확산
한양대·중앙대 등 20여 곳의 의대생들도 이날 거리에 나와 개별적으로 중소 규모의 시위를 진행했다. 대한의과대학·의과전문대학 학생협회는 “이번 주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수업 및 실습 거부, 헌혈 운동, 릴레이 시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서비스 노동조합 등 인천공항 근로자들은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소방대원(211명)과 야생동물통제요원(30명)의 직고용 전환 과정에서 탈락한 47명(소방대원 45명, 야생동물통제요원 2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였다. 1902명의 여객보안검색요원도 직고용 절차를 앞두고 있어 실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해고 통보를 받은 한 근로자는 이날 집회에서 “세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인데 해고당해 생계 수단을 잃었다. 대통령이 우리 아이들을 키워줄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의 성과를 위해 비정규직을 죽이는 행위를 멈춰 달라”고 주장했다. 공민천 노조위원장은 “고용 안정을 위해 지난 3월 공사 직고용 대신 자회사 정규직화에 합의했는데 공사 측이 대통령의 약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직고용을 통한 정규직화를 추진해 실직자를 양산했다”고 말했다.
◆광복절 도심집회 금지 명령=서울시는 광복절인 15일 시내에서 총 22만 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한 26개 단체에 대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최근 종교시설과 남대문시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 개최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황수연·편광현·추인영·권혜림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