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A씨(33)는 지난달 18일 제주시내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이를 출산했다.
제주 한 산부인과에서 몸속 넣어둔 채 봉합
남편 “부인, 우울증 치료에 또 병원 찾아야”
병원측 “책임 통감, 사고 관련 협의 최선”
A씨는 곧바로 거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피해자 측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의료용 거즈의 길이는 13~15cm에 달했다. A씨 측은 "이 거즈가 A씨 뱃속에서 직장과 소장 부위를 압박하며 복통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보통 제왕절개 수술 중 준비한 거즈의 숫자와 사용된 숫자를 확인하는 절차 후 수술부위를 봉합한다. 보통 15개 내외의 거즈를 사용한다. 해당 산부인과 측은 “당시 수술과정에서 출혈이 많아 의료진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산부인과 관계자는 “여러 차례 남편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면회를 할 수 없어 산모에게도 전화로 사과드렸다”며 “어떤 얘기로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사고와 관련한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