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3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동 요령을 알기 쉽게 정리한 '장애인용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오는 9월부터 제작한다고 밝혔다. 매뉴얼은 지체 장애인과 청각·시각·발달·뇌 병변 등 5개 장애 유형에 맞게 맞춤형으로 만들어진다.
외출할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다중 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등 다양한 일상생활에서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있도록 한 행동 요령을 담을 예정이다. 또 매뉴얼을 장애인이 이를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동영상으로도 제작한다.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장애인을 위한 반복적 교육 내용을 포함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이야기, 동료 장애인들의 코로나 극복 경험담 등도 담긴다.
매뉴얼은 모두가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서울시 복지포털과 온라인, 책자로 만들어져 배포된다. 서울시는 매뉴얼 제작을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취약계층 지원사업으로 선정하고,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진행하기로 했다.
희망일자리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합해 3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중 장애인복지법상 등록 장애인이거나 실업자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로 구직 등록을 한 사람이면 신청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이상 실직하거나 폐업한 사람, 휴업자나 무급 휴직자도 참여 가능하다. 주 5일 근무로 시급은 8950원이며, 접수는 오는 18일까지 받는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이번 매뉴얼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예방 요령을 쉽게 보고 듣고 따라 할 수 있도록 그림이나 동영상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라며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장애인과 가족의 스트레스, 돌봄에 대한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