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앱티브 합작 ‘모셔널’ 2022년 로보택시 내기로

중앙일보

입력 2020.08.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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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미국의 앱티브(Aptiv)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이 12일 신규 사명으로 ‘모셔널(Motional)’을 공식 발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모셔널 브랜드를 래핑한 제네시스 G90를 공개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이름을 ‘모셔널(Motional)’로 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모셔널은 영어 단어 ‘모션(운동)’과 ‘이모셔널(감정적인)’의 합성어다.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최고경영자(CEO)는 “앱티브의 첨단 기술과 현대차의 자동차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을 결합한 것이 모셔널의 DNA”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모셔널은 차세대 (자율주행)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합작법인에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밝혔다.

운전자 개입없는 레벨4 자율주행
구글 ‘웨이모’ 등과 첫 서비스 경쟁

모셔널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레벨4’(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2022년에는 로보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GM(크루즈)·포드(아르고)·웨이모(구글) 등 경쟁 업체들이 로보택시 상용화의 목표로 제시한 시기도 2022년이다. 차두원 현대차 모빌리티연구소장은 “누가 먼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손잡은 앱티브는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시작한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는 누적으로 10만 회 이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탑승자의 98%가 서비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로보택시는 서비스 초기에 20개 안팎의 목적지를 제한적으로 오갈 수 있었다. 현재는 주변 호텔·식당·카지노 등 3400여 곳으로 목적지를 확대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