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한국과 소통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국도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역할과 기여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12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화상협의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건 차관보, 스틸웰 차관보와 12일 영상회의
"美 대선 이후 정상회의"에 연내 개최는 불투명
앞서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의를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열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연내 개최가 불투명해진 데다 미국 대선 결과도 변수가 된 것이다.
하지만 외교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하더라도, 그의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G7 회의 참석이 물 건너 간 것은 아니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양측은 또 이날 협의에서 한국의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완전히 해제한 한미 미사일지침 채택을 평가하고 앞으로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ㆍ태평양전략 간 협력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김 차관보는 미측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