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 동시 확진...감염 경로 불분명
오클랜드 12일부터 3일간 록다운 발동
코로나 확산 초기에도 발빠른 봉쇄조치
코로나 발생 초기 철저한 봉쇄 정책으로 감염 확산을 막는데 성공했던 아던 총리는 11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확진자가 나온 오클랜드 전역은 12일 정오부터 3일간 비상조치 3단계인 '록다운'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록다운 상황에서는 공공기관과 학교가 모두 문을 닫고, 의료·사법기관 등 필수 직종만 운영된다. 바와 레스토랑에선 테이크 아웃만 허용된다.
10명 이상 모임은 금지되며 사람들은 대중 교통을 포함해 집 밖에서 2미터 이상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지역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비상조치 2단계가 내려졌다.
아던 총리는 국민들에게 "3일 간의 봉쇄를 통해 우리는 이번 감염의 출처를 찾아낼 것"이라며 "코로나19 앱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던 총리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유럽에서 확산하자 재빨리 국경을 닫고 국민들의 이동도 금지하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했다. 이후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줄면서 지난 6월 8일 전세계 최초로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