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버핏은 패닉 순간을 활용한 저가 매수를 거의 하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뿐 아니라 우량과 비우량 회사채를 공격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버핏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빠졌지만, 실적 전망이 좋은 기업을 싸게 사들이는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의 금고에 현금 자산이 1466억 달러(약 176조원)나 쌓여 있는 이유다. 그의 현찰은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약 1500억 달러)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버핏은 현금 일부를 동원해 자사주를 51억 달러어치나 사들였다. 버크셔해서웨이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이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