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투구수는 86개. 히어로즈가 2-1로 이기면서 이승호는 승리투수가 됐다. 6월 30일 두산전 이후 네 번의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이승호는 40일 만에 시즌 3승을 추가했다. 키움은 전날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48승 33패. LG와 상대 전적은 8승 4패가 됐다.
4회 말 김혜성 결승 적시타 터트려 2-1 승
잠실 두산-롯데, 인천 SK-삼성전 우천 취소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승호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깔끔한 투구를 했다.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4회 1사 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채은성과 김현수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5회 2사 이후 이형종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으나 그 뿐이었다. 6회 1사 2루, 7회 1사 1루를 맞았지만 삼진과 병살타로 고비를 넘겼다. 키움은 8, 9회 양현-이영준-조상우가 차례로 등판해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손혁 키움 감독은 "이승호가 좋은 투구를 했다. 특히 오른손 타자 상대로 승부구로 쓴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이지영도 이승호가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잘 이끌었다. 불펜투수들과 조상우도 잘 던졌다. 어제에 이어 야수들의 수비가 좋았던 경기다. 팬 응원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홈런에 대해선 "맞은 건 아쉽지 않다. 가운데에 몰린 공은 아니었고, 타자가 잘 친 것이다"고 했다.
이승호는 "지난 경기(KT전 5이닝 5안타 1실점)에 이어 잘 이어나가서 다행이다. 오늘은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삼진? 운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체인지업이 생각 외로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7월 부진에 대해선 "5이닝도 못 버티고 내려와서 중간투수들에게도 미안했다"고 했다.
잠실 두산-롯데, 인천 SK-삼성전은 비로 취소됐다. 두 경기와 8일 우천취소된 대전 한화-KT전은 10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