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 현재 전남과 경남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5~3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서해 남부 해상과전남 서해안의 비구름대는 시속 50~60㎞로 동북동진하며 접근하고 있어 7일 밤부터 8일 새벽 사이에 충청 남부와 전라도, 경남, 경북 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토요일까지 충청·남부 250㎜ 폭우 예상
기상청은 “9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다가, 9일 낮에 남부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하겠다”며 “토요일인 8일 낮까지 충청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와 함께 2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7일 밝혔다.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도, 남부 지방(경남 남해안 제외)이 80~150㎜를 기록하겠고,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 경남 남해안은 50~100㎜, 제주도는 20~60㎜(많은 곳 제주도 산지 1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토요일 오후~일요일, 중부 물폭탄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9일까지 전국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며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들도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인 10일까지 강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에서 계속해서 선선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북상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팽팽히 맞섰고, 이로 인해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서 오르내리며 장마가 길어졌다”며 “이번 비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가 고비이며, 중부지방은 다음 주 중반에 장마 막바지에 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