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금리는 1.64%

중앙일보

입력 2020.08.05 00:02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이문환 행장

케이뱅크가 이달 중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한다. 또 이번 주부터 KT 대리점에서 QR코드를 이용해 바로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문환 행장 주재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케이뱅크의 하반기 사업 전망을 밝혔다. 이 행장은 “주요 주주사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카카오뱅크와는 완전히 다른 케이뱅크 나름대로의 성공 공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사는 지난달 말 대주주 지위를 획득한 비씨카드와 우리은행·NH투자증권 등이다. 앞서 케이뱅크의 모기업 격인 KT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케이뱅크에 대한 대주주 승인을 받지 못하자 자회사 비씨카드에 케이뱅크 지분을 모두 넘겼다.

서류심사·대출까지 이틀만에 끝
KT 대리점서 계좌도 쉽게 개설

케이뱅크는 이날 KT의 이동통신 대리점을 케이뱅크 홍보창구로 활용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 행장은 “전국 2500개 KT 대리점에서 QR코드를 찍으면 쉽게 케이뱅크 계좌를 만들 수 있을 예정”이라며 “계좌를 개설하고 휴대폰을 개통하면 통신비 할인 혜택을 주는 ‘통신결합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통신요금)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월 5000원씩 2년간 12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연 최저 1.6%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전심사부터 대출 실행까지 완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주택담보대출은 업계 최초다. 케이뱅크는 ▶비대면으로 ▶한 달에 50만원 이상만 이체·송금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서류심사부터 대출까지 이틀 만에 완료되며 ▶최저 연 1.64% 금리로(3일 기준) 최대한도 5억원까지 ▶갈아타기(대환) 편리한 대출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사업 초기에는 대환 중심으로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대출이 있는 고객들이 더 나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KT의 통신데이터와 비씨카드의 가맹점 정보 등을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도 발표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연계한 다양한 증권 관련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내년 중반 이후 유상증자를 한 번 더 해야 할 것”이라는 게 이 행장의 설명이다. 이 행장은 “희망 섞인 기대로는 2022년이나 2023년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 이후 기업공개(IPO)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행장은 “카카오뱅크 사업을 열심히 보고 있다. 건전한 경쟁을 하겠다”며 “비대면 금융 영역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