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함께한 3가족 확진
특히 이매동 30대 부부의 남편은 성남에 있는 국방부 직할 부대인 대북 통신 감청 부대(777부대) 소속 A 중사로 확인됐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A 중사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20명 가운데 1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과 함께 캠핑하러 갔던 강원도 속초시의 30대 부부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캠핑하는 과정에서 최초 확진자인 이매동 30대 부부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시 30대 부부의 남편은 강원도 양양군의 한 리조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딸(6)은 캠핑 후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할아버지 집으로 가 삼척시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남편이 리조트에서 근무했지만, 사무직이라 관광객 접촉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무실 직원 7명만 자가격리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갔던 캠핑에는 여섯 가족의 부부와 자녀 1명씩 모두 18명이 참여했다. 외동 자녀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이었다. 이들 중 총 세 가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캠핑을 함께한 18명 가운데 6명이 연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에 나섰다. 또 확진자가 방문한 지역의 소독 방역을 강화하고 접촉자 동선 등을 추가로 살필 방침이다.
"캠핑장 방역수칙 느슨했을 듯"
한편 속초시는 지난 3월 29일 3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4개월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긴장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속초시 내 해수욕장 등 강원도를 국내 휴가지로 찾는 이들이 많아서다. 속초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등 사람 밀집 지역의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