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숨지기 전날(26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B씨(75·여)가 사망했다. B씨는 지난달 19일 확진됐다.
2월 21일 국내 첫 사망자 나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4203명이다. 이 가운데 300명이 숨졌다. 치명률은 2.1%이다.
사망자 증가속도 둔화
사망자 대부분은 기저질환(지병)을 앓고 있었다. 방대본이 전날 사망자 299명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는 7명(2.3%)에 불과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앓았던 지병은 순환기계 질환(75.6%·중복허용)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에는 심근경색이나 심부전·뇌졸중·고혈압 등이 해당한다.
호흡기계 질환 앓은 사망자 26.4%
코로나19 사망자는 남성이 절반을 조금 넘는 159명이다. 여성은 141명이다. 확진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지만, 사망자는 그 반대다. 이에 치명률은 남성이 2.5%로 여성(1.8%)과 비교하면 0.7%포인트 높다. 상대적으로 남성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여러 연구에서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이나 유전적 요인 등을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고령층 코로나에 치명적
코로나19 희생자의 감염경로는 요양병원이 최다였다. 사망자 299명 가운데 75명(25.1%)이 이곳에서 감염됐다. 이어 의료기관(15.7%), 신천지 관련(10.4%), 요양원(8.7%), 확진자 접촉(6.4%), 지역집단 발생(5.4%), 기타 사회복지시설(5%)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사회복지시설에는 주·야간 노인보호센터, 노인복지센터 등이다.
집에서 숨진 환자는 3명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 사망자는 한 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00명”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