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새끼를 밴 길고양이가 사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상을 입고 숨져 공분이 일고 있다.
27일 현지 캣맘(주인 없는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먹이거나 자발적으로 보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틀 전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된 임신묘 ‘캡틴이’가 이날 오전 10시쯤 숨졌다.
이들에 따르면 평소 A씨(60)의 집 마당에서 지내던 ‘캡틴이’는 지난 23일 자취를 감췄다가 25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두실역 인근에서 배와 양쪽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이후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배 속에 있는 새끼 고양이 4마리와 함께 끝내 숨졌다.
수의사 측은 누군가 고의로 가스 토치 등을 이용해 고양이를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동물학대범을 잡기 위해 사례금 100만원을 내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