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체감 경기 "지난 4월이 역대 최악"
같은 기간 봉급생활자는 97에서 90으로 7포인트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의 현재생활형편 CSI 격차는 1월 8포인트에서 지난달 21포인트로 급격하게 커졌다.
격차가 가장 커진 건 국내에 코로나19팬데믹 영향이 본격화했던 지난 4월이다. 당시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의 현재생활형편 CSI 격차는 27포인트였다.
특히 4월 자영업자의 현재생활형편 CSI가 57까지 떨어져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찍으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지원이 시작되면서 자영업자 현재생활형편 CSI 지수도 지난달 69로 다소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 SCI도 지난달 자영업자가 81로 봉급생활자보다 9포인트 낮았다.
현재 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수치고, 전망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수치다.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빚 부담도 자영업자가 더 커
지난달 자영업자의 가계수입전망 CSI는 79로 봉급생활자보다 14포인트 낮았고, 소비지출전망 CSI는 82로 봉급생활자보다 15포인트 낮았다.
자영업자의 현재가계부채 CSI는 111로 봉급생활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이 격차는 1월에는 5포인트 수준이었다. 가계부채전망 CSI도 지난달 자영업자가 107로 봉급생활자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다만 현재 경기 판단에 대해서만큼은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격차가 크지 않았다. 둘 다 현재 경기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향후 경기 전망 묻자 모두 "악화 예상"
봉급생활자는 1월 82에서 4월 32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45로 상승했다.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의 현재경기판단 CSI가 모두 크게 하락하면서 격차는 올 1월 9포인트에서 지난달 5포인트로 오히려 줄었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모두 악화할 것으로 봤다.
자영업자의 향후경기전망 CSI는 1월 85에서 지난달 66으로 떨어졌고 봉급생활자는 이 기간 90에서 73으로 하락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