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울린 민주당 당권 레이스…전당대회 D-35, 승부는 시작됐다

중앙일보

입력 2020.07.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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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등 3명의 당권 후보는 25일 제주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본선 대결 절차에 돌입했다. 이들은 다음 달 22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연설회를 갖는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초유의 ‘온라인 전당대회’가 되는 만큼 지역순회 일정이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현장 대면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4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제주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이낙연 의원은 대의원 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 일찌감치 제주를 방문해 제주 에너지기술원 제주글로벌센터 '쉼팡'을 방문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 “중앙정부가 나서서 하는 건 지방자치 정신에 어긋난다”며 “제주도가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제주도 차원의 확실한 입장을 갖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입장을 내놓은 바와 같이 제주도가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제안하면 최대한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5일 오전 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뉴스1]

김부겸 전 의원은 25일 오전 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제주지역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 의원은 기자간담회서 내년 4·7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 문제와 관련 “우리 당에 책임이 있을 때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선거 결과가 대선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활발한 토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쏟아지는 질타와 비판 여론을 당대표와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5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았다. [뉴스1]

박주민 의원도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제주 일정을 시작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의원 측 캠프 관계자는 “위기와 변화의 시대에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가야 할 것인지,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는 전날 최고위원 선거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원욱·신동근·한병도·김종민·염태영·노웅래·양향자·소병훈 후보 등 8명도 5분간 연설을 진행한다. 연설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도당 상무위원 50명만 현장에 참석하고 나머지 대의원들은 온라인 투표로 대신한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