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시즌 7차전에서 4-2로 이겼다. 롯데는 31승 33패가 됐다. 키움(38승 30패)은 3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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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자들이 선제점을 올려줬다. 롯데는 1회 초 손아섭이 1사 뒤 안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전준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0. 박세웅은 1회 말 이정후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4번 타자 김하성을 1루수 플라이 처리했다.
그러나 2회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시즌 11호)을 맞다. 3회엔 박준태·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서건창에게 뜬공을 주면서 1-2 역전까지 하용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고비를 견뎠다. 1사 3루에서 이정후를 투수 땅볼,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점을 막았다.
기세를 탄 롯데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정훈의 중전 안타 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특히 2루주자 민병헌은 절묘하게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손을 뻗어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바뀌었다.
이후 박세웅은 4,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1사엔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은 박동원을 상대로 3루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롯데는 이후 박진형-구승민-김원중을 차례로 올려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8회 안우진, 9회 조상우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끝내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틀간 우천 취소 동안 좋은 컨디션을 만든 선수들이 대견하다. 선발 박세웅과 필승조가 잘 던졌다. 타선에서도 점수를 내야할 찬스를 놓치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삼성은 사흘 연속 우천 취소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