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특히 마을 주민 누구나 1년 365일 연중 무휴로 하루 2차례씩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주민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어지는 가운데 버스 등 승객이 많은 대중교통수단 대신 1명에서 많아야 3명 정도 함께 타는 택시를 이용하니 안심이 된다”며 “대중교통 이용 불편 지역 시민들의 발이 돼주는 천원택시가 계속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지자체 운영 공공형택시 전국 확산
파주 365일 운행, 배차 성공률 96%
60대 손님 “장도 보고 병원도 가요”
강원 화천군 희망택시는 1400원
“교통복지 소외 없도록 확대할 것”
파주시 천원택시는 지난해 말 기준 30개 마을, 2만7400여 명이 이용했다. 택시업계에는 2억5000만원이 지출됐다. 파주 전체 771대(개인 526대·법인 245대) 택시가 천원택시 운행에 참여하고 있다. 배차 성공률도 96.3%로 꽤 높다.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택시 기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파주시 개인택시 기사 전진영(37)씨는 “하루 평균 천원택시 승객 1~2명을 태운다”며 “요금 부족분은 파주시가 지원해주기에 아무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19 등으로 승객이 이전의 절반가량으로 줄었는데 천원택시 승객 덕분에 영업에 도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읍·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500원만 내면 탈 수 있는 ‘시골마을 행복택시’를 운영 중이다. 버스 정류장까지 700m 이상 떨어지고 5가구 10명 이상 주민이 사는 마을이 대상이다. 중·고교생과 초등생은 400원, 200원씩 내면 된다. 요금 차액은 청주시가 개인택시 운송사업자에게 지불한다. 2015년 7월 7개 마을에 도입한 행복택시는 현재 44개 마을에 52대가 운행 중이다.
전익진·최종권·박진호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