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정작 국민에겐 좌절과 분노만 쌓여가고 있다”면서다.
통합당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덕적 파탄 난 전체주의 정권”
부동산 문제 등 대통령 사과 요구
주 원내대표는 ▶조국·윤미향 논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안희정·오거돈·박원순 등 광역단체장에 의한 성추행 의혹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핍박과 축출 시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등 판결 등을 거론하며 “공정과 정의를 비롯한 가치들은 그저 정권을 잡기 위한 구호였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의 실상을 ‘위선과 몰염치’로 규정했다. 부동산 문제를 두고도 “정작 고위직 인사들은 노른자위 땅 아파트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려 국민에게 분노와 박탈감을 안겨줬다”며 “도대체 집 가진 것이 죄냐”라고 했다.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인사의 경질도 요구했다.
판사 출신인 그는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부 수장으로 부끄러운 줄 아시오. 사법사에 어떤 대법원장으로 기록될지 두렵지 않으냐”라고 말할 정도로 사법부도 강하게 성토했다. 일련의 편향 사례를 들곤 “사법부가 권력에 장악된 것이 독재의 완성이라면 이미 우리나라는 독재국가가 된 것”이라고 말하면서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이루고 대한민국의 근간을 지키는 책임정당으로 미래통합당이 다시 태어나겠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독재정권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함께 맞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비판과 비난만 난무했다”고 혹평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