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사업 나서
퍼플엠은 코드42가 추진 중인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유모스(UMOS)를 기반으로 한다. 유모스는 자율주행차·드론·로봇 등 미래 이동수단을 활용해 카헤일링(차량 호출)·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와 수요 응답형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스마트 물류를 비롯해 음식 배달, 온라인 쇼핑 등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e-모빌리티는 미래 이동수단의 주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전동화 기반의 e-모빌리티는 지금 전기차·전동킥보드 등에 머무르고 있지만, 앞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된다. 차두원 모빌리티연구소장은 "기아차 입장에선 포괄적인 e-모빌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포석"이라며 "두 바퀴에서 네 바퀴, 바퀴에서 비행기, 지상에서 공중으로 e-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풀러스 대표했던 서영우씨 CEO로
국내 대기업이 모빌리티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업하는 사례는 드물다. 업계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호성 기차아 사장은 "코드42는 미래 혁신 기술 분야 국내 최고 업체다. 차별화된 e-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송창현 코드42 대표는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기아차와 설립한 퍼플엠이 e-모빌리티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게 하는 게 우리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코드42는 LIG넥스원·신한은행·KTB네트워크로부터 각각 50억원씩 총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10월 기아차·SK텔레콤·LG전자 등 대기업으로부터 총 300억원 투자를 유치한 지 9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코드42 창업 초기 2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해외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수백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