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매수+매도액)이 1424억4000만 달러(약 171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69.5%,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63.4% 늘었다. 지난해 연간 결제 금액인 1712억2000만 달러의 83.2%에 달한다. 이 중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709억1000만 달러(약 85조원)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09.5% 급증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715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1.3% 증가했다. 개미들은 특히 미국으로 몰렸다. 미국의 주식 결제금액이 623억4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홍콩(44억4000만 달러), 중국(16억1000만 달러), 일본(15억8000만 달러), 유로 시장(3억4000만 달러) 순이었다.
상반기 말 기준 외화증권 관리금액(보관금액)은 498억5000만 달러(약 60조원)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4.2% 늘었다. 이 중 외화주식 관리금액은 227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57.4% 늘었다.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같은 기간 7% 감소한 271억 달러였다. 외화주식 관리금액 상위 종목은 아마존(10억14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9억6600만 달러), 테슬라(9억6500만 달러), 애플(8억7300만 달러), 알파벳A(6억7000만 달러), 항서제약(5억9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