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측 "아들 '강직성 척수염'···재검에도 군 면제 판정"

중앙일보

입력 2020.07.17 12:52

수정 2020.07.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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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측이 아들의 병역 면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아들이 현역 입대를 희망해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지만 또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의원실에서 후보자 아들의 군 면제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후보자 아들은 2014년 4월 신체검사에서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무청으로부터 군 면제에 해당하는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부대변인은 "의학전문가들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도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등으로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며 "후보자의 아들도 통증 치료를 하면서 가급적 현역으로 군 복무를 수행하기를 희망해 2016년 3월 다시 신체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중증도가 호전되지 않아 또다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병무청에서 발급한 병역판정 신체검사 결과 통보서 등 상세한 증빙자료 일체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온전하게 마치지 못한 점은 설령 그 이유가 질병 때문이라고 해도 누구에게나 평생 마음의 짐이 된다. 후보자의 아들도 이런 점 때문에 현역 입대를 희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는 사실관계와 다른 주장과 악의적 왜곡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TV조선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군 면제를 받은 후 카트레이싱을 하는 영상을 직접 SNS에 올렸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통일부 측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파주 스피드파크에서 고카트를 탄 것"이라며 "고카트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면허 없이 탈 수 있으며 연출된 영상이었다"고 해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