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인 것은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청소년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위 20%, 1분위 가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근로 소득이 3.3% 줄었다. 올해 1분기 임시 일용직 26만9000여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저소득층 아동이 생활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한 아이가 전한 “학교 급식이 생각나요. 학교 다닐 때는 밥걱정이 없었거든요”라는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스타트
저소득층 가정 아동·청소년
자존감·시민성 등 함양교육
위생용품과 생계비도 전달
위스타트의 인성교육이 이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 2015년부터 위스타트는 심리·정서적으로 상처받기 쉬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위스타트 인성교육은 요리·가면·사진·매거진과 같이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아이들이 자신에 대해 표현하고, 삶의 가치관을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은 1년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존감·유능성·소속감·시민성 등을 함양한다. 현재 6개의 위스타트 인성센터와 10개의 협력 지역아동센터에서 연 1000여 명의 어린이에게 인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위스타트 인성교육에 참여한 나은(가명)은 “교육을 받고 나면 마음속 답답하고 힘들었던 게 싹 사라져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성교육 수업을 진행하는 한 선생님은 “코로나19로 인한 아이들의 불안·분노·우울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위스타트 인성교육을 처음 접했을 때 길을 잃고 헤매다 희미한 불빛을 만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인성교육 ‘너였으면 좋겠어’ 수업을 통해 회를 더할수록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점점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생계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도 절실하다. 이에 위스타트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 지원과 필요성을 알리는 후원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