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 건설사 4곳 참여현장
코로나19 확진 근로자는 최근 같은 전세기를 이용해 이라크에서 카타르로 이동했다. 이후 카타르항공 QR858편으로 국내 입국했다. 전체 탑승객 216명 중 건설 근로자는 105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15일 14명이 먼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이라크 카르발라 관련 환자는 모두 34명으로 늘었다.
당국 "현지 집단발생 여파에 우리 국민 노출된 듯"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의 코로나19 국가별 발생현황을 보면, 최근 3일간 이라크에서만 6300명의 환자가 쏟아졌다. 하루 평균 2100명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중동지역 건설현장 근로자에 대한 (입국)조치를 어떻게 취할건지 부처간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추가 확진자 증가에 따른 대책마련 중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 보호차원에서도 그렇고, 앞으로 이라크에서 더 많은 인원이 국내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특정 국가에서 입국하는 (확진) 사례 증가에 대해 별도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시생활시설은 운영 안할 듯
한편 지난달 27일 이라크 비스마야 내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근무한 한화건설 협력업체 직원 A씨가 코로나19로 숨졌다. 비스마야는 카르발라와는 직선거리로 80㎞가량 떨어졌다. 한화건설과 협력사는 필수 시설관리 인원만 남긴 채 직원들을 귀국시켰다. 공사는 모두 중단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비스마야 쪽은 어느 정도 안정된 것으로 안다”며 “우리 건설사들이 참여한 중동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