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과 지방의 상승폭이 모두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은 7월 2주(7월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전체적으로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고, 전세가격 또한 0.14%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기간은7월7일∼7월13일이며, 10일 발표된‘전세대출보증 제한’ 및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의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0.09% 상승해 6주 연속 상승이고,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은 다소 둔화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있는 송파구(0.13%)가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ㆍ대치ㆍ청담동이 있는 강남구도 지난주(0.12%)에 이어 이번 주 0.11% 올라 규제 이후 오히려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초구도 0.09% 올라 지난주(0.10%)부터 강세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규제지역 인근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에 이어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포구(0.13%)ㆍ용산구(0.10%)ㆍ성동구(0.07%) 등 일명 ‘마용성’ 지역도 전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기록했다.
9억원 미만의 중저가ㆍ중소형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0.11%)ㆍ도봉구(0.12%)ㆍ강북구(0.11%) 등 ‘노도강’ 지역과 금천구(0.07%)ㆍ관악구(0.09%)ㆍ구로구(0.09%) 등 ‘금관구’ 지역도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의 전셋값은 0.13% 올라 55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주(0.1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동구(0.30%)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0.24%)ㆍ서초(0.21%)ㆍ송파구(0.26%)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신축 저금리에 풍부한 유동성, 2년 실거주를 채우려는 수요, 청약 대기 수요 등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