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은 2018년 4월 9일부터 2019년 9월 10일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세 번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북미 협상과 이란에 대한 정책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이다 해임됐습니다.
볼턴의 폭로성 회고록은 외교가에 1917년 외교문서 폭로 참사를 떠오르게 합니다. 바로 미국의 제1차 세계대전 참전의 도화선이 됐던 1917년 ‘치머만 전보’ 폭로 사건입니다. 이번 볼턴의 회고록 출간은 골드워터에서 시작된 미국 공화당의 강경 보수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노선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능력 문제, 미국의 오만한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회고록을 쓴 볼턴은 대체 어떤 사람이고,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요. 또 그의 주장은 과연 어디까지 사실일까요. 그의 책이 미국과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볼턴과 회고록 파장에 대해 채인택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샅샅이 해부해보겠습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