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통계청은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5만2000명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다. 고용률은 1.3%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0.3%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실업 통계 개편 이후 최악의 수치다. 청년 실업도 심각하다. 10.2%를 기록했다. 역시 통계를 개편한 99년 이래 6월 수치로는 역대 최고치다.
홍 부총리는 “일자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소식에 또다시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고용 회복의 조짐도 보인다”고 했다. 취업자 감소 폭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4월 -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 일시 휴직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취업자 수 감소 폭 둔화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일시 휴직자 감소 역시 생계 때문에 다시 일터로 나온 사람이 많아서란 분석이 있다.
홍 부총리는 “결코 안이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개별 업종 중에 지난달보다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제조업 고용 감소 폭이 확대(5월 -5만7000명, 6월 -6만5000명)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고 짚었다. 임시·일용, 서비스직에서 시작했던 코로나19발 고용 충격이 양질의 일자리가 몰려있는 제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신호다.
또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디다는 점(20대 고용률 5월 -2.4%포인트, 6월 -2.5%포인트)도 마음 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4월을 저점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기는 하나, 국내ㆍ외 방역 상황 등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청년 등 취약계층에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추경 재원 활용,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일자리가 회복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홍 부총리는 강조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