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에게 '대통령' 공식직함이 적힌 조화를 보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피해자인 김씨에게 연대하는 의미로 안 전 지사 모친상 빈소에 조문을 간 인사들에게 『김지은입니다』 책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7월 초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선 종합 인기도서 1위, 교보문고에선 일간 베스트 정치·사회 분야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지은씨(37·여)는 뉴스1에 "(지난 9일 문 대통령에게 보냈던 책이) 반송 입고됐다. 그저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이 땅의 여성으로서 어떻게 목소리를 전해야 닿을 수 있을지 매우 답답하다"며 "김지은님 그리고 고 박원순 서울시장 피해자님까지 계속해서 연대할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도 자신의 SNS에 '청와대에 보낸 책이 반송됐다'며 배송사의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낙연 의원과 강준현 의원실에 보낸 것은 반송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편에선 청와대가 보안상의 이유로 책을 수령하지 않은 건 당연하다고 말한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폭력 문제에 공감하지 않기 때문에 책을 받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건 무리라는 것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