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은 1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 이런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추 장관은 ‘수사지휘권 파동’ 당시 보도 흐름에 대해 시간 별로 나눠 비판했다. 특정 언론사의 보도를 콕 집어 지적하기도 했다.
우선 그는 연가를 내고 산사로 떠난 지난 7일에 대한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대검이 언론플레이와 함께 정치권에 로비를 심하게 한다는 것이 감지되어 다음날(산사 사진을 올린 8일)까지 휴가를 연장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 8일에는 ▶특정 언론사가 자신이 올린 사진 촬영자를 궁금해 했다는 점 ▶언론사에서 사진 속에 등장한 절 소재지를 추적한 점 ▶절을 찾아낸 기자가 추 장관과 사진을 촬영한 스님에게 사진을 요구한 점 ▶휴가 후 귀가 당시 취재진이 자신의 집 앞에 대기한 점 등을 줄줄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솔직한 말로 화가 나기보다는 웃음이 난다. 이미 여러 번 겪은 바 있는 흔들기이기 때문”이라면서 “계속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가지고 올 것이라면 국정농단 이후 혼란하고 첨예했던 탄핵정국을 지낸 당대표가 누구인지도 떠올렸으면 한다”고 적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