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초순(1~10일) 수출액은 133억 달러(약 1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7월 초순과 조업일수가 같아(8.5일)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비율 만큼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이 9.8% 줄었던 지난달 초순과 비교해 감소세가 크게 완화했다.
10일까지 감소폭 1.7%로 둔화
반도체·자동차·선박 실적 호조
한편, 6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은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시장이 성장하며 서버 증설 등 기업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ICT 수출액이 149억6000만 달러(약 1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15.3%)까지 3개월 연속 줄었던 ICT 수출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경기는 4월 말~5월 초에 저점을 확인했다”며 “한국 수출도 더디지만, 하락 폭을 줄이는 방향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김도년·김남준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