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장례위, 前비서측 회견전 "작별 고하는 중···재고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2020.07.13 14:51

수정 2020.07.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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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비서의 변호인 측이 13일 오후 2시 입장 발표를 예고한 것을 두고  장례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고(故) 박원순 시장은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하는 중”이라며 “한 인간으로서 지닌 무거운 짐마저 온몸으로 안고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각 유족들은 한 줌 재로 돌아온 고인의 유골을 안고 고향 선산으로 향하고 있다”며 “부디 생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 고소한 비서 측, 입장 발표 예고
장례위 "기자회견 재고 간곡히 호소드린다"

장례위원회가 언급한 기자회견은 박 시장의 비서로 일했던 A씨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가 예고한 입장발표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알려진 A씨는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날인 지난 8일 박 시장을 성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김 변호사는 13일 오후 2시 은평구 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장례위원회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박 시장의 장례를 주관하고 있다. 공동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맡았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