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연세대·한양대 "2학기 온·오프 병행"
현재와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 일일 확진자가 10~50명 나오는 경우는 ‘3단계’에 해당해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병행한다. 중앙대 측은 “1학기에 이어 불확실하고 제한적인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2학기는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도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수강 인원이 50명을 넘는 수업은 100% 온라인 강의를 원칙으로 하고, 이외 수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당 온라인으로 2시간, 대면으로 1시간을 수업하는 식으로 ‘혼합 수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 방침을 내놓지 않은 대학들도 온라인 위주 수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을 검토하고 있는데,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도 “일정 인원 이상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고 이외 수업은 오프라인으로 하되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홍익대도 실험, 실기 수업은 온·오프라인을 혼합하고 나머지는 온라인 위주로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경희대 등은 수업 방식을 다음주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 “차라리 휴학할까 고민”
대학생 김모(22)씨도 “학교가 2학기에도 온라인으로 하겠다는 얘기만 할 뿐 등록금을 어떻게 돌려줄지, 수업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교육부는 3차 추가경정(추경)으로 확보한 1000억원을 활용해 등록금 반환에 적극적으로 나선 대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학들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등록금 반환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건국대, 단국대 등이 반환 계획을 밝혔지만 대다수 대학은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
일각에서는 중·고등학교도 등교를 하고 있는데 대학이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교는 교사가 교실에서 학생들을 통제하는게 가능하지만 대학은 불가능해 위험이 더 크다”며 “전면적으로 대면 수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양인성 인턴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