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모두가 관심을 두는 큰 이슈 중 하나는 그것(코로나19)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넘어온 것인지, 또 어떤 종에서 인간으로 넘어왔는지"라며 "중간 매개체가 있었는지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사를 위한 방문지는 중국 측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기원해 다른 포유류를 거쳐 사람한테 옮겨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까진 중국 우한화난수산시장에서 확산이 시작된 걸로 알려져왔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조사팀의 방중을 통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WHO의 120여개 회원국은 지난 5월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기원조사를 요구했다. 중국은 WHO가 관련 조사를 주도할 것이지만, 팬데믹이 통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이날(GMT표준시간)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242만856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상위 국가는 미국(322만995명)·브라질(172만2263명)·인도(79만8152명)·러시아(71만3936명) 순이다. 중국은 8만3585명으로 23위에 그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