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비서실엔 총 17명이 근무. 이제 고지가 보입니다”
10일 오전 9시쯤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글쓴이는 서울시청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직원 성별을 거론하며 박원순 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여성을 찾고 있다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박 시장의 고소인 신원을 추적하고, 협박성 글이 잇따르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소 여성 추정 사진 게시하고 '음모론'도
음모론도 나왔다. 커뮤니티 딴지일보에서 한 지지자는 이날 오후 3시쯤 “대상을 고르고 계획하고 은밀하게 실행하는 자들, 안희정부터는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게 더 가슴 아프다”며 “김어준 총수가 말한 ‘저들의 최대치’는 그리 만만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적기도 했다. 한 주식투자 갤러리에는 “박원순은 미투로 작업 당한 것이다”며 “미투는 가장 손쉬운 숙청 방법”이라는 글도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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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최근 전직 비서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박 시장은 10일 0시1분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유언장을 남겼다.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