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는 박 시장의 실종과 수색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전 여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상태라는 점도 언급했다.
박 시장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유력 정치인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도는 박 시장이 지난 5월 여론조사에서 60.5% 지지율을 얻는 등 서울 시정이 비교적 안정돼 있었다면서 박 시장의 사망으로 범여권에서 동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의 시민단체 활동 경력도 재조명됐다. 교도는 박 시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창립에 참여해 부패 정치인 낙선 운동을 벌이며 '행동하는 변호사'로 불렸다"고 설명했다.
2000년에 일본과 아시아의 시민단체(NGO)들이 도쿄에서 일본군 성폭력을 주제로 '여성 국제 전범 법정'을 개최해 박 시장이 검사역으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교도는 설명했다.
공영방송 NHK도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NHK는 박 시장이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3기째 임기를 소화하고 있었다"며 "인구 1000만 수도 행정을 이끌던 진보진영의 리더가 갑자기 사망해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고 한국 상황을 전했다.
또 NHK는 박 시장이 진보 진영 일각에서 2022년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