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9000명 보니…10명중 9명은 일상생활 지장없는 '경증'

중앙일보

입력 2020.07.08 17:46

수정 2020.07.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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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10명 중 4명은 기침이 주요 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기간은 평균 3주 가량 됐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월 30일까지 격리 해제되거나 사망한 확진자 8976명의 임상 정보를 분석했더니 이런 특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90.9%는 경증…입원치료 평균 20.7일

입원 치료를 받은 확진자의 입원 당시 주요 증상을 물었더니 기침(41.8%)이 가장 많았다. 객담(28.9%), 발열(20.1%), 두통(17.2%) 등의 증상이 뒤를 이었다. 진단 당시 코로나19 관련 주요 증상이 1개 이상 있던 입원 치료자는 73.3%였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35.2%)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여성이 완치 후 퇴원하는 길에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이 여성은 최초 코로나19 증상으로 자가격리와 입원 후 완치까지 26일이 걸렸다. 뉴스1

 
확진자 10명 중 9명(90.9%)은 경증이었다.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9.1%에 그쳤다. 임상 중증도를 보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87.2%)였다.
 
 
 
콧줄로 산소를 공급하는 비관산소치료를 받은 환자는 5.2%, 산소마스크의 도움을 받은 경우는 0.5%, 비침습 인공호흡기와 침습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경우는 각각 0.4%, 0.2% 등이었다. 


평균 입원 기간을 봤더니 약 3주(20.7일)였다.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의 입원 기간은 평균 23.7일이었다.   

8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연령 50대 이상이면서 당뇨, 만성, 신장 질환, 만성 심장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비율이 높아졌다. 80대 이상이 58.2%로 가장 높았고, 70대는 37.7%, 60대는 17.1%였다.
 
입원한 확진자 중 산소치료를 받은 경우 94.1%가 입원 후 8일 이내 산소치료를 시작했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확진자의 대다수는 격리 기간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일부 확진자가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7명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 62%는 병원에 입원했고, 36%는 병원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는 자택에 격리됐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