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는 7일 “코로나19로 인한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1학기에 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의 10%를 되돌려주는 방식이며, 코로나19로 인해 등록금 일부를 돌려주기로 한 것은 국립대 중 처음이다.
1인당 최대 19만6000원 지급 결정
자퇴·제적생 제외, 긴축 예산 추진
전북대는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에 약 19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유희철 전북대 학생처장은 “다음 달 추경을 거쳐 장학금 지원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석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국립대 최초로 재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학교의 용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건국대 서울캠퍼스는 총학생회와 두 달 협상 끝에 지난 1일 1학기 등록금의 8.3%를 학생 1만5000여 명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국 46개 대학 학생 3500여 명은 지난 1일 교육부와 소속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을 돌려달라”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