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대회를 새로 만든 ‘역발상’ 사례가 있다. 주인공은 1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후원사인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70·사진)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약 1조5000억원을 기록한 부산·경남 기반 중견 건설사다. 권 회장이 골프 대회 후원에 나선 데는 사연이 있다.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10일 개막
KLPGA투어 9번째 정규 대회
이번 대회는 부산 기장의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부산은 경북 의성 출신인 권 회장이 중·고교 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이다. 특히 이 대회장은 골프 마니아이기도 한 권 회장이 사비를 들여 13년간 준비해 2018년 문을 연 골프장이다. 아이에스 동서오픈은 신설 대회이지만 총상금이 10억원이나 걸렸다. 메이저급 대회로 개최된다. KLPGA 투어 일반대회 평균 상금인 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대회 기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경남 지역 아동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3라운드에서 가장 멀리 드라이브샷을 날린 선수 이름으로 부산 저소득, 결손가정 아동들에게 물품을 기부키로 했다. 권 회장은 “대회 기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안전한 대회를 치러내겠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