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이 황당” 秋, 풀영상은?
그는 “아이는 굉장히 화가 나서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빨리 수사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지길 바란다”는 발언이 나가기 직전 자막으로 ‘3, 2, 1’을 띄워 자신의 말이 ‘아들 감싸기’가 아닌 ‘신속수사 촉구’라고 주장했다.
검사장 회의 때는 “흔들리지 말라”
이를 놓고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검찰 인사권을 쥐고 있는 장관이 그런 글을 적는 것은 사실상 눈치 보라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날 대검에 모인 전국 고검장 6명과 검사장 19명중 대다수는 추 장관이 지난 1월 인사에서 임명한 사람이고, 오는 7월에도 검찰 인사를 예고되어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5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초대 당대표를 맡았던 추 장관이 ‘정치인’처럼 ‘장관직’을 수행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또 ‘파사현정’ 언급한 秋
다만 법무부는 이날 “법무부 장관은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됨을 깨고 바름을 세운다)로 장관의 지휘권을 발동한 것이고,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같은 자세를 취하도록 명한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를 끌어들여 정치공세를 하며 형사사법체계를 흔드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공청회에서도 “과연 파사현정 정신에 부합하는 검찰권 행사가 있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어 “(검찰이) 고위공직자일수록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라고 할 만큼 그릇된 방향으로 사용하는 걸 많이 봤다”고도 비판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