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과도한 PPL로 법정제재

중앙일보

입력 2020.07.06 18:04

수정 2020.07.0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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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미스터 트롯'. [TV조선]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과도한 PPL로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는 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출연자들이 간접광고 상품의 특장점을 언급하며 해당 제품을 이용‧섭취하는 장면을 반복 노출하고, 가상광고 시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고지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문제가 된 건 지난 3월 5일과 12일 방송분이다. 방심위에 따르면 5일 방영된 10회 1부에서 준결승전 진출자들이 경연을 준비하며 대기실에 있던 황윤성이 “피부 좋게 예쁘게 나와야 된다”면서 간접광고 상품을 다른 참가자들한테 나눠줬고, 이를 섭취한 김호중이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는 장면이 나왔다. 이어 장민호가 “피곤하니까 형이 준비했다”며 또 다른 상품을 참가자들과 나눠먹는 장면과 함께 홍보성 자막이 고지됐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서 김호중이 간접광고 상품을 섭취한 뒤 자신의 피부결을 만져보는 장면. [방송캡처]

 
2부에선 준결승 미션을 앞둔 나태주가 이찬원과 또 다른 간접광고 상품을 섭취하며 “찬원이 너 뱃살 빼야하지?” “뱃살을 빼려면 장이 깨끗해야 다이어트가 된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12일 11회 1부에선 다크서클을 확인한 임영웅이 간접광고 상품인 기능성 화장품을 눈가에 바르는 모습을 근접 촬영해 보여주고 영탁 등 다른 참가자들도 해당 화장품을 눈가에 발랐다. 또 이찬원 등이 또 다른 간접광고 상품을 섭취하는 모습을 잇따라 방영했다. 방심위는 “과도한 광고효과로 시청권을 침해했다”고 법정제재를 최종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청자에게 불쾌감이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공연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Mnet도 ‘주의’를 받았다. Mnet은 경연 음악프로그램 ‘굿걸: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서 성행위를 의미하거나 남성 성기를 희화화하는 가사의 노래를 일부만 묵음 처리한 채 내보냈다.  

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 방송 장면. [머니투데이]

 
또한 출연자와 댄서들이 노출이 과한 의상을 입고 엉덩이를 흔드는 일명 ‘트월킹’ 춤을 추는 장면을 방송했다. 이와 동일한 내용이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5월 19일 오후)에도 재방송됐다고 방심위는 법정제재 이유를 밝혔다.  


방심위는 특정 테마파크의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 부당한 광고효과를 준 리빙TV ‘로맨틱 코리아’에 ‘경고’를, ‘매진행렬’ ‘매진돌풍’이라는 불확실한 표현을 사용한 NS홈쇼핑 ‘레이델생 로열젤리’ 상품판매방송에 대해서는 ‘주의’를 의결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