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생산하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뉴스1]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의 첫 번째 공인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놀라운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렘데시비르를 생산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로부터 총 50만병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길리어드의 7월 생산분의 100%, 8월과 9월 생산분의 90%를 모두 합친 물량으로, 약 8만 여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양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긴급 승인한 현재로선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다. 미 국립보건원(NIH)이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과 시행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
EU, 렘데시비르 확보 위한 협상 돌입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식약처와 관계부처, 국내 수입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렘데시비르 수입에 관한 협의를 시작했다. 사진은 렘데시비르 생산단계 모습.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제공=뉴스1]
2일부터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투약을 시작한 한국도 길리어드와 협상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길리어드로부터 일정 부분을 기증받고, 8월 공급 물량을 일정 부분 구입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9개 회사에 복제약 생산 허용
복제약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허가를 받아 북한과 인도, 베트남, 태국 등 개발도상국 127개국에 공급된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