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지방선거로 선출된 서울시의회 보유재산과 보유 부동산 현황을 발표했다. 서울시의회 의원은 총 110명으로 더불어민주당 102명, 미래통합당은 6명, 정의당 1명, 민생당 1명으로 구성됐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 중 31%가 다주택자였다”며 “재산 신고 내용을 분석해본 결과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의 평균재산 12억6000만원 중 부동산 재산은 10억3000만원으로 전체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경실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의원 중 부모ㆍ자녀 등 직계가족을 포함(고지 거부 제외)해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총 93명(84%)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주택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의원은 76명(69%)이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34명(31%)로 나타났다.
최다 주택자 강대호…관련 상임위 활동
다주택자 상위 5명은 총 81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9명으로 범위를 넓히면 총 94채에 달한다. 이 중 강 의원을 포함한 4명은 서울시 부동산ㆍ건설ㆍ도시개발업무를 관리하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도시 안전건설위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를 두고 경실련은 “이들이 의회에서 공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공시가 기준, 부동산 부자는 성중기
이어 최영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69억6000만원), 이정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58억2000만원), 김진수 미래통합당 시의원(58억원), 김경 더불어민주당 시의원(53억9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시의원들이 소유한 아파트 및 오피스텔은 총 95채로 신고가액은 총 454억원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를 시세로 계산하면 총 730억원으로 신고가 대비 시세반영률은 62%에 그친다. 경실련은 “토지와 상가 등 다른 부동산은 상세 주소가 나오지 않아 시세 파악이 불가능했다”며 “재산공개는 모두 시세대로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