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황택의, 7억3000만원으로 생애 첫 연봉킹 등극

중앙일보

입력 2020.07.01 09:27

수정 2020.07.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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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연봉킹이 바뀌었다. KB손해보험의 세터 황택의(24)가 처음으로 프로배구 남자부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여자 프로배구에서는 현대건설의 센터 양효진(31)이 8년 연속 여자부 연봉 1위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중앙포토]

한국배구연맹(KOVO)이 6월 30일 마감한 2020~21시즌 선수 등록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황택의는 연봉 7억3000만원을 받아 5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지키던 한선수(6억5000만원)를 제쳤다. 황택의는 사상 처음으로 연봉 7억원의 벽을 깼다. 신영석(현대캐피탈·6억원)과 정지석(대한항공·5억8000만원), 박철우(한국전력·5억5000만원)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키 1m90㎝로 장신 세터인 황택의는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세터로서 전체 1순위(2016~17시즌)에 지명됐다. 당시 대학교 2학년이었던 황택의는 역대 최연소 1순위 지명선수이기도 하다. 데뷔 시즌에 기자단 투표 총 득표 수 29표 중 28표를 받아 신인왕이 됐다. 2017년에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키 1m90㎝로 장신 세터로 대담한 토스를 선보이고 강한 서브도 넣는다. 
 
여자부에서는 양효진이 연봉 4억5000만원과 옵션 2억5000만원을 합쳐 보수 총액 7억원으로 최고액을 찍었다.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이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6억원으로 2위를,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가 연봉 4억3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 등 총 5억80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부는 이번 시즌부터 연봉과 옵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둘을 아우르는 '보수'라는 항목을 신설했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연봉 총상한)은 연봉 18억원과 옵션 5억원 포함 23억원이다. 여기에 승리 수당 3억원을 책정해 각 팀은 최대 26억원을 선수단에 쓸 수 있다. 
 
남자부는 샐러리캡 '현실화'를 위해 3년에 걸쳐 상한액을 31억원, 36억원, 41억5000만원으로 증액하되 연봉과 옵션을 2022~23시즌부터 공개한다. 그래서 이번에 발표된 액수는 여자부와 달리 옵션이 빠진 연봉뿐이다.
 

2020~21시즌 프로배구 연봉 순위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