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할례는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행위를 일컫는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부와 이집트 등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이뤄진다.
인구보건복지협회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한국, 0~14세 인구 비율 최하위, 세계 평균 절반
또 “일부 국가에서는 남아선호가 성별 선택으로 인한 낙태와 여아의 영양공급, 예방접종 감소 등 극단적인 방치와 연결돼 1억4000만 명의 여성이 사라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썼다.
보고서는 “일부 유해한 관습을 종식하는 데 진전이 있었지만 전례 없는 전염병이 노력에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코로나로 예방 프로그램 도입이 늦어지면 2020~30년 1300명의 여아가 추가로 조혼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0만명이 여성 할례를 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보고서는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가족계획 수단을 쓸 수 없어 원치 않은 임신, 젠더 기반 폭력, 기타 유해한 관습에 노출되는 여성 수가 향후 수개월간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만 65세 이상 인구(고령인구) 비율은 15.8%로 세계 평균(9.3%)을 웃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28.4%)으로 이탈리아(23.3%), 포르투갈(22.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17년 고령인구가 전체의 14% 넘는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유엔은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인 2017년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합계 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의 수)은 1.1명으로 세계 꼴찌(198위)였다. 세계 평균은 2.4명이다.
한국의 2015~20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0.2%로 세계 인구 성장률(1.1%)보다 낮았다.
올해 세계 총 인구수는 77억95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000만명 증가했다. 한국의 총인구는 5310만명으로 세계 28위이며, 중국(14억3930만명)이 가장 많고 인도(13억8000만명), 미국(3억3100만명) 등의 순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