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근무 환경과 비대면 시대에 정보기술(IT)이 바꿔놓을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개막식은 가상현실(VR) 아바타를 통해 이뤄졌다. 김훈배 KT 전무와 VR 스타트업 디캐릭의 최인호 대표, 스마트워크 컨설턴트 최두옥 베타랩 대표 등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원격 아바타로 참여했다.
‘리모트워크페어’ 컨퍼런스 개막
VR·AI 총동원, 언택트 시대 예측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눈여겨봐야 할 ‘10대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어떤 기술이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과 일터에 스며들어 대세가 되기 위해서는 전체 타깃 소비자의 30% 이상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30%의 골짜기(캐즘·chasm)’를 건너기가 무척 어렵다. 일단 캐즘을 뛰어넘은 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소개한 10대 기술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챗봇, VR과 증강현실(AR), 3차원(3D) 프린팅, 드론, 로보틱스, 비디오 컨퍼런싱, 소셜미디어, 5세대 이동통신(5G)이었다. 그는 “먼 훗날에나 가능할 것 같던 10대 기술의 캐즘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좁혀 놨다”고 말했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전 카카오 HR총괄 부사장) 등이 ‘사람’을 주제로 ‘미래 조직의 특성에 따른 인재 및 조직 관리 방법’을 발표한다. 공공기관 특별 세션에서는 과기정통부와 고용부·서울시 관계자들이 원격근무 정책과 육성 방안 등을 공유한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