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꼬리무는 지역감염…초·중등생 2명 추가 확진

중앙일보

입력 2020.06.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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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이 꼬리를 물고 있다. 29일 0시 기준으로 대전에서 60대 여성과 40대 여성(113번 확진자)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하루 동안 충남 중학교 3학년 남학생, 천동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의 두 아들이다. 이로써 대전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5명으로 늘어났다. 114번째 확진자인 A군은 미열증세를 보이다 감염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22일부터 원격 수업을 해 학교에 가지는 않았지만, 수학학원 등 학원 2곳에 다녔다.

전날 확진된 40대 여성의 두 아들
학원 여러곳 다녀…2주 폐원 조치

 115번째 확진자인 B군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등교하다 25일부터 기침 증상을 보여 등교를 중지했다. 하지만 수학학원 등 학원 4곳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113번 확진자의 자녀 3명 가운데 초등 3학년 딸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이 다닌 대전 동구 충남중학교와 동구 천동초등학교를 방역 소독하는 한편 대전시교육청에 잠정 휴교 요청을 했다. 특히 B군이 소속된 천동초 5학년생은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같은 반 학생들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들이 다녔던 학원도 2주간 폐원하기로 했다.
 
 이들의 어머니인 113번 확진자는 대전 동구 판암장로교회 교인으로, 앞서 지난 21일 105번 확진자가 방문한 판암장로교회에서 같은 시간에 진행된 예배에 참석했다.


 판암장로교회는 다음 달 12일까지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대전시는 113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지역 내 어린이집 1203곳도 같은 달 5일까지 휴원 조치했다. 다만 휴원에 따른 긴급돌봄 수요에 맞춰 돌봄 서비스는 계속해서 제공할 방침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김정석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