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CED)는 5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이 조사에서 1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7월(100.0) 이후 약 2년 만이다. 조사 대상 OECD 국가 중에서도 100 이상은 한국이 유일하다.
5월 한국 경기선행지수 "100.0"
OECD 국가 중 유일한 100이상
한국의 CLI는 지난해 9월(99.2)부터 상승세를 탔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1월과 2월에는 96.66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3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5월에는 100을 회복한 것이다.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앞으로 우리나라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우선 재확산 우려가 큰 코로나19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해 전망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또 경기전망에 주가가 반영되면 착시가 생겼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3월 19일 코스피는 1457.64로 연중 최저점 찍었지만 5월 마지막 거래일에는 2029.60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활황은 실물 경기 상황을 반영했다기보다 전 세계적인 '돈 풀기'의 영향이 크다.
한편 이번 CLI 조사에서 미국은 0.9포인트 오른 94.8 기록했고, 중국(96.2)도 0.1포인트 올랐다. 일본은 97.6으로 0.8포인트 내렸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