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제조업 경기전망 최악

중앙일보

입력 2020.06.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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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존 최저치인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분기) 때와 동일한 5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18포인트 폭락을 기록한 전 분기(57)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사례가 늘면서 2차 유행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지수 55, 금융위기 수준

3분기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 경기전망지수는 각각 1포인트, 3포인트씩 하락한 62, 5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조선·부품(41), 자동차·부품(45), 철강(45), 기계(47) 등이 50을 밑돌았고, 모든 업종이 기준치(100) 아래였다. 기업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1순위 정책과제로 금융·세제 지원(52%, 복수 응답)을 꼽았다. 내수·소비 활성화(47%), 고용유지·안정 지원(44%), 투자 활성화(25%)도 과제로 들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고용 실적도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00대 기업 중 380개사를 대상으로 한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고용 실적 BSI가 80.6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1년 전(97.6)보다 1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를 시작한 1980년 이래 가장 낮다.
 
[연합뉴스]